"야, 나 여자친구랑 나이트 가려고." 이 말을 했을 때 친구들 반응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나같이 눈이 동그래지더니 "미쳤냐?"를 외쳤다. 솔직히 나도 좀 미친 짓인가 싶었다.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갔다 와서 여자친구가 "다음 주에 또 가자"고 했다.
여자친구 설득이 제일 어려웠다
처음에 여친한테 "챔피언나이트 가보자"고 했을 때, 3초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이 뭘 의미하는지 연애 좀 해본 사람은 알 거다. "거기 왜?"라는 차가운 한마디. 나이트클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잖아. 시끄럽고, 술 취한 사람들 부딪히고. 솔직히 나도 그런 걱정이 있었다.
근데 영상 하나를 봤는데, 분위기가 생각과 좀 달랐다. 깔끔하고, 조명이 예쁘고, 뭔가 고급진 느낌? 그걸 여친한테 보여줬더니 "음... 한 번만?" 이 한마디를 끌어내는 데 이틀 걸렸다. 이틀.
커플석에서 즐기는 시간
입구에서부터 걱정이 사라졌다
도착은 밤 11시쯤. 주차장에서 내리는데 쿵쿵 소리가 들렸다. 여친이 내 팔을 꽉 잡았다. 긴장한 거다. 근데 입구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로비가 넓고 깨끗했다. 스태프가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커플이시죠? 이쪽으로 오세요." 아, 커플이 오는 게 흔한 건가? 그 말 한마디에 긴장이 반쯤 풀렸다.
커플석이 따로 있다고?
안으로 들어가니까 놀란 게, 커플끼리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따로 있었다. 댄스플로어랑 살짝 떨어진 곳에 2인 테이블이 몇 개 있는데, 조명도 은은하고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음량이었다. 여친이 자리에 앉더니 "여기 생각보다 괜찮은데?"라고 했다. 속으로 가츠포즈 했다.
댄스플로어에서 함께 춤추는 커플들
다른 커플도 꽤 많았다
우리만 유별난 줄 알았는데, 둘러보니 커플이 꽤 보였다. 한 테이블에서는 남자가 여자친구한테 칵테일 건네주면서 뭐라 속삭이고 있고, 댄스플로어에서는 둘이 껴안고 스텝 밟는 커플도 있었다. 아, 이게 가능한 거구나.
나중에 용기 내서 댄스플로어에도 나갔다. 여친이 처음엔 "싫어 싫어" 하다가, 좋아하는 노래 나오니까 "이거 잠깐만!" 하면서 끌려 나갔다. 둘이서 대충 몸 흔드는 거다. 잘 출 필요 없다. 분위기에 취해서 웃으면서 흔들면 그게 춤이다.
걱정했던 "시비"는 없었다
솔직히 가장 걱정했던 건 이거다. 누가 여친한테 말 걸면 어쩌지? 근데 결론적으로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 분위기 자체가 그런 곳이 아니었다. 다들 자기들끼리 놀기 바쁘고, 보안 인력도 군데군데 있어서 안심이 됐다.
커플로 갈 거면 너무 늦지 않게 가는 걸 추천한다. 11시~12시 사이가 커플한테 딱 좋은 타이밍이다. 여친이 "오늘 데이트 역대급"이라고 했을 때, 나이트를 제안한 과거의 나한테 감사했다.
여자친구한테 아직 말 못 꺼냈으면, 이 글 보여줘. 설득 성공하면 알려줘. 궁금하니까.
커플 나이트 성공 확률은?
예쁜 칵테일 시켜서 인스타 찍어주면 여친 감동.
커플석 앉으면 음악+대화 둘 다 가능해.
12시 전에 입장하면 좋은 자리 잡기 쉬워!